가옥안내

1985년 1월 17일 강원도문화재자료 제70호로 지정되었다. 안채, 사랑채, 헛간채로 구성된 ㅁ자집이다. 안채는 마루를 중심으로 왼쪽에 안방과 부엌을 직각으로 두고, 오른쪽에는 건넌방을 두어 ㄱ자형을 이루었다. 마루 중앙의 기둥은 둥근 기둥이며, 한식 기와를 얹었다. 

사랑채는 정면 3칸, 측면 1칸의 일자형 집이다. 1칸의 대문과 왼쪽에 있는 사랑채는 2칸의 사랑방과 사랑방 앞쪽에 툇마루로 구성되었다. 기단의 높이는 90㎝ 정도로 자연석을 쌓고 덤벙주초에 기둥은 네모난 기둥이고, 지붕은 홑처마에 한식기와를 얹은 팔작지붕이다. 헛간채는 나중에 증축되었다. 영서지방의 전형적인 옛 민가이다. 
영월 우구정가옥 [寧越禹九鼎家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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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누가 지었는지 정확한 정보를 가늠하기 힘든 집.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상상의 나래는 더욱 더 넓게 펼칠 수 있다. 그저 지어진 지 백 년에서 삼백 년 사이의 집이라 추측만 할 뿐인 이 집의 ‘우구정’이라는 이름 역시 강원도 문화재로 등록할 당시, 이 집을 지키고 있던 이가 바로 우구정 씨였기 때문이란다.

7칸 규모의 안채는 마루를 중심으로 좌측에 안방과 부엌이 있고 우측에는 건넌방이 있는 ㄱ자형의 팔작지붕을 얹고 있다. 대청 기둥만은 굵은 원형의 기둥을 사용한 점이 특이하며 대청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건넌방을 두고 왼쪽으로 안방과 부엌을 직각으로 두었다. 대청마루는 사람이 오랫동안 살면서 만들어낸 생활의 손때가 만들어낸 깊고 고운 빛이 한가득이다.

사랑채는 앞면 3칸, 옆면 1칸 규모에 一자형 평면을 갖추고 있다. 마루방·사랑방·대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의 앞쪽에는 넓은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대문 왼쪽에는 2칸 사랑방을 배치하였고 방 앞면에는 툇마루를 놓았다.

원래의 대문채로 집을 출입하는 것이 아니라 문도 아닌 담과 담 사이의 남은 공간으로 진입하는 느낌은 혹시 실수를 할까 긴장하게 되는 종갓집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시골 외갓집에 온 듯 한 푸근한 느낌을 느끼게 한다.